교실 공사 중 천장에서 석면재가 노출됐는 데도 비닐만 치고 수업을 강행, 이에 반발한 성남시 분당구 A초등학교 학생의 집단 등교 거부사태(8월 27일자 인터넷보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8일 분당구 A초교에 따르면 이날 전교생 580여 명 중 45명(7.7%)이 석면재 노출에 따른 건강 우려로 등교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개학 다음 날인 지난 22일부터 같은 이유로 일부가 등교거부를 시작했고 25일에는 90명(15.5%·조퇴자 제외)이 출석을 거부했다. A초교와 성남교육지원청은 주말인 26∼27일 양일간 석면재가 노출된 교실의 천장 마감공사를 마쳤지만 일부 학부모는 여전히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았다.

앞서 이 학교와 교육지원청 측은 지난 8∼10일 29개 지점에서 교실 내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모두 노출 기준치(㎤당 0.01 개) 이내로 나와 수업을 진행했지만 학부모들은 반발했다.

이 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더라도 당일 체험학습 계획서를 제출하면 재검사가 이뤄진 오늘부터 결과가 나올 30일까지는 결석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22∼25일 같은 이유로 결석한 학생들은 규정대로 결석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성남/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