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낚시 여행후 얼굴에 대상포진
A : 면역력 저하땐 어디에든 발생
발병 즉시 신경치료 병행해야
예방주사로 발병률 5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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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60대 남성입니다. 얼마 전 일주일 간 낚시 여행을 다녀온 이후 얼굴 피부에서 따끔거리고 쓰라린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얼굴이 타서 그런가 싶어 참고 있다 통증이 너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대상포진을 진단받았습니다. 얼굴에도 대상포진이 걸릴 수 있나요?

A : 대상포진은 감기와 같이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주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며 얼굴 뿐 아니라 신경을 따라 어디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겪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뿌리에 잠복 상태로 전재하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다시 활성화돼 생기는 질환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발생해 노인성 질환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20, 30대 청년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침범된 신경을 따라 몸의 국소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찌르는 듯하거나 화끈거리는 통증, 쓰라림이나 아리는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3~4일간 통증이 지속되다가 피부 발진이 일어납니다. 대상포진은 일반 피부병과 달리, 한쪽 측면에만 발진이 띠처럼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대상포진 이후 가장 흔한 후유증이 신경통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 수록 대상포진 이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통증은 분만통과 맞먹을 정도로 극심한데 초기에 제대로 된 신경치료를 받으면 대상포진 이후 신경통으로의 발전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즉시 내원해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균형잡힌 식사, 정기적인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50대 이상 성인은 대상포진예방주사를 맞으면 발병률을 50% 가까이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이 일어나지만, 신경에 문제가 생겨 일어나는 질환이므로 피부과적 접근보다 신경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관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도움말 수원 김찬병원 대표원장 김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