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근 대표 최종
축구 유니폼 디자인과 마케팅 서비스 등을 하는 '포워드'의 최호근 대표가 자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동호회 유니폼 만들며 입소문
프린팅기술 적용 가볍고 튼튼
소량 주문 OK, 두터운 고객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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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소년은 취미로 해외 유명 클럽의 유니폼을 수집했다. 그림에 소질이 있던 소년은 자라서 아마추어 축구 동호회의 유니폼을 직접 디자인하기에 이른다. 그의 재능은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축구 유니폼 브랜드인 '포워드' 최호근(27) 대표의 이야기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모으기 시작한 유니폼이 200벌에 달해요. 어릴 적 취미가 창업의 토대가 된 셈이죠." (웃음)

최 대표는 인천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재학 중이던 지난 2014년 8월 창업한 그는 몇 개월 동안 '과방'을 작업 공간으로 쓰기도 했다. 포워드는 스포츠 분야 디자인과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아마추어 축구 동호회 유니폼 제작을 주력으로 한다. 또 프로축구 구단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장 외관과 온라인 등을 활용한 브랜딩과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파트너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얼마 전부터는 축구용품 전문매체인 온라인 매거진까지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포워드의 유니폼은 기존의 자수 또는 스티커 부착 방식이 아닌, 프린팅 기술을 적용했다"며 "그래서 마크를 많이 달아도 가볍고 내구성이 좋다. 디자인 면에서도 최고임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 회사에서 제작하는 유니폼은 나중에 단종될 수도 있다. 만약 신규 회원이 들어오면 똑같은 유니폼을 구하지 못해 동호회 유니폼을 아예 바꿔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최 대표는 "포워드에서 유니폼을 주문한 동호회에는 나중에 한두 벌씩 소량 주문도 받는다"며 "고객층이 두터운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축구를 베이스로 해서 스포츠 전반을 디자인하는 회사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스포츠 디자인이라는 것은 스포츠를 그저 승부를 겨루는 경기 자체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의미죠. 전진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회사 이름, '포워드'처럼 늘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