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운명을 가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를 앞둔 신태용호가 순조롭게 현지 적응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철통 보안 속에 우즈베키스탄을 잡을 묘책을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5일 밤 12시(현지 시간 저녁 8시)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인 10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이자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될 운명의 한판이다.
한국이 우즈벡을 꺾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32년간 9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우즈벡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새벽(한국시간) 타슈켄트에 입성한 신태용호는 일전을 앞둔 만큼 철통 보안 속에 전력 노출을 차단하고 있다.
첫날 35분을 공개한 신태용 감독은 둘째 날 15분으로 시간을 줄였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 현지 경찰까지 훈련 내용을 볼 수 없는 곳으로 이동시켰다.
신 감독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분석을 모두 마쳤다"며 "단 1%도 놓치지 않고 모든 조건을 열어두고 우즈벡전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란전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긴 대표팀은 승리를 위해 원정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대표팀은 지금까지 적지에서 치른 최종예선 4경기에서 1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2000년 이후 열린 두 차례의 우즈벡 원정에서도 모두 비긴 바 있다.
반면, 우즈벡은 홈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 3승 1패를 기록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즈벡도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만큼 한국과의 경기에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월드컵 본선행이 걸린 끝장 승부인 만큼 이곳 타슈켄트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