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401000200800008591.jpg
여주시 강천면주민협의체는 4일 적금리 일원에 들어서는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양동민 기자

여주시 강천면 일대에 SRF(고형폐기물연료) 열병합발전소 건립 추진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여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등에 따르면 허가권자인 산자부는 지난 3월 한 전기업체가 신청한 강천면 강천로 121(적금리 46번지) 일원에 발전용량 9.9㎿의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변경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허가는 지난 2015년 11월 D환경이 SRF 열병합발전소 전기사업허가를 받았고, 지난 3월 M업체에 건립 예정지 사업권을 매각해 사업자를 변경했다. 이후 M업체는 3km 반경 이내 적금리 일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찬성한다는 동의를 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알게 된 강천면 이장회의에서 이 같은 상황을 강천면 주민협의체로 이관을 결정하고 지난 6월 23일 강천SRF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 추진위를 구성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발전소 반대 주민 서명을 받는 등 반발은 강천면 전체로 확대됐다.

4일 반대추진위는 M업체 임원 등의 공장시찰 정보를 듣고 주민·환경단체와 함께 사업부지 인근 D산업 앞에서 "강천면민은 쓰레기 발전소를 결사반대한다", "주민건강과 환경오염, 민의를 무시한 쓰레기 발전소 중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인근 문막읍 주민들과 연대투쟁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반대 대책위는 "SRF 열병합발전소는 접착제가 사용된 폐목재, 불에 타는 폐합성수지 등을 연료로 사용해 다량의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등이 기준치 이하로 배출되더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소가 들어서면 인근 땅값 하락은 물론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 지역 주민들은 한숨과 눈물을 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항진 시의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럽연합 등에서는 SRF발전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된 SRF 열병합발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