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국 3600곳 생활용품 직거래
2016 매출 1조3천억 '출점 자유'


전국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며 영세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다이소'는 생활용품 전문기업 다이소아성산업의 브랜드다.

일본 '다이소'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해 일본 자본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지만, 일본 다이소를 운영하는 대창산업과는 합작을 통해 '다이소'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을 뿐 모체는 한국기업이다.

1992년 ㈜아성무역으로 설립돼 1996년 법인명을 아성산업으로 변경했고, 2001년 9월 일본 대창산업과 합작하면서 현재의 법인명 다이소아성산업을 갖게 됐다. 엄밀히 따지면 대창산업이 지분의 약 34%를 갖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다.

1997년 5월 천호점을 1호점으로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10월 100호점, 2006년 12월 300호점, 2015년 6월 1천호점을 돌파하는 등 적극적인 확대 전략으로 매장 수를 급격하게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1천150호점을 돌파했으며, 2009년 중국에도 진출해 현재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36개국 3천600여개 거래처와 직거래를 통해 3만여 종의 각종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공급받아 판매하면서 주변 상권에 피해를 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어왔다.

초기에는 200㎡ 내외 규모의 중소 규모 가맹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열다가, 최근에는 다이소 매장 중 최대 층수인 8층 규모의 서울 명동역점을 오픈하는 등 1천㎡ 내외 규모의 대형 매장을 집중적으로 늘려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커졌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3천억원을 넘어서 국내 SSM 3위인 GS슈퍼마켓(1조4244억원)의 매출과 맞먹고 있지만,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매장 출점이 자유롭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