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운명의 날이 밝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승부를 벌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밤 12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신화에 마침표를 찍지 않기 위해 신태용호에 승리로 '타슈켄트의 기적'을 일궈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2무 3패(승점 14)로 3위 시리아, 4위 우즈벡에 승점 2점 앞선 2위를 지키고 있다.
우즈벡을 이겨야 조 2위를 지켜 본선에 직행하고, 이기지 못하면 조 3위가 돼 플레이오프로 밀리거나, 최악의 경우 4위로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결전지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약 한 시간 30분가량 전술 훈련을 하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경우의 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기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왔다는 출사표를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FIFA 랭킹 49위인 한국은 우즈벡(FIFA 랭킹 64위)에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0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하지만 우즈벡 원정으로 치르는 점이 부담스럽다.
더구나 2000년 이후 열린 두 차례의 우즈벡 원정에서도 모두 비겼다. 또 우즈벡은 홈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즈벡도 한국을 꺽으면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기 때무에 안방에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상대하는 우즈벡의 전술은 '선수비 후역습'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한국은 우즈벡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을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이 우즈벡 수비를 무력화하려면 그동안 고질병으로 지적된 공격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져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져야 경기가 쉽게 풀릴 전망이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대결에서 태극전사들이 승리로 '타슈켄트의 기적'을 연출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지 관심이 쏠린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