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 졸업생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JUMP와 함께 시흥지역 빈곤 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와 사단법인 JUMP는 지난 2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주거 빈곤 아동의 정서적 결핍을 채워주고 자기 주도 학습능력 함양을 위해 지역 청년을 멘토링 교사로 양성, '아동-청소년-청년-사회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아동의 주거 빈곤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정왕본동을 시범 동으로 지정해 추진한다.
지역 청년 10명을 교육공동체로 구성해 자신의 재능 나눔은 물론, 동 단위 교육복지 시스템을 구축해 아동의 결핍된 정서를 채워주고,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학습지원뿐만 아니라 또래 간의 관계망 형성을 위한 정서지원 시스템 마련을 위해 아동발달 전문가, 놀이 전문가, 동네 아동·청소년 병원 의료진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풀을 구성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협약을 맺는 (사)JUMP는 2011년 하버드 케네디스쿨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교육격차 해소 및 대학생 인재육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사회 각 분야의 2040세대의 전문직 사회인 풀(Pool)을 구축하고 있다.
협약식 사회를 맡은 교육공동체 팀장 배은정 학생은 "지역 내 대학교가 많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해 멘토링 사업이 활발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직접 교육복지 전달 체계 안에서 지역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김윤식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기초학습 및 사회성 함양은 물론 정서 발달을 위한 동 단위 교육복지 안전망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