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里·南楊州] 구리·남양주 먹골배 농가들이 지난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배 가격마저 50% 이하로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구리·남양주 과수농가들에 따르면 먹골배 총생산량은 남양주시 9천t, 구리시 3천500t으로 이중 노변판매가 구리시 2천t, 남양주시 1천t등 3천t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상자당 2만5천원하던 배가격이 추석을 전후 1만8천원씩 거래되다 최근에는 1만4천원으로 떨어지는 등 평균 가격이 50%이하로 하락했다.
 
   또한 노변판매를 하고 있는 구리~워커힐~퇴계원구간과 남양주~의정부구간의 판매량마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재고물량이 넘쳐 과수원이나 창고에 방치돼 있다.
 
   특히 저온저장고설치가 부족해 농가들이 재고 물량의 처리에 고심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처럼 가격하락과 판매량감소는 배 최대 출하시기인 추석이 평년에 비해 빨라 판매가 부진한데다 수입농산물 증가로 국산과수 소비량이 감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구리시 배 작목반연합회 박인수회장(56)은 “일조량이 좋아 배 맛이 뛰어난데도 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먹골배의 명성은 물론 농가의 사기저하로 배면적마저 줄어 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李鍾禹기자·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