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다큐 영화제 기간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 가면 완성도 높은 다큐 영화를 볼 수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제9회 DMZ 국제 다큐 영화제'가 열리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 반환 미군공여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영화로 세상과 소통'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DMZ 다큐 영화제 기간(9월 21∼28일)은 물론 이후에도 캠프 그리브스 2개 건물에 '다큐 영화 전용 시네마관'과 '다큐 영화제 전시관'을 운영한다.
시네마관은 그동안 다큐 영화제에서 선보인 완성도 높은 대중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으로, 행사 기간 마리카 드 욘의 다큐멘터리 '꿈으로 가득한'(Full of Dreams), 하리 그레이스의 '링 위의 촐리타'(the Wrestling Cholita) 등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전시관은 DMZ 다큐영화제 9년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1∼9회 DMZ 다큐 영화제의 포스터와 홍보영상을 비롯해 카탈로그, 기념품 등이 전시된다.
관람객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소재로 한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캠프 그리브스 관람을 위한 투어 버스도 운영한다.
영화제 기간인 이달 22∼27일 매일 오전 9시, 오후 2시 30분 투어 버스가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을 출발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주말에 투어 버스가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같은 시간에 출발한다.
투어 버스는 소셜커머스 티켓 몬스터(www.ticketmonster.co.kr)에서 패키지 상품으로 지난달 29일부터 판매 중이다. 판매 기간은 11월 23일까지로 가격은 1만원이다.
임진각 평화누리 민북투어버스(평일, 주말 오후 2시)도 이용할 수 있다. 민북투어버스는 경기관광공사 캠프 그리브스 체험관팀(031-953-6984)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있어 대북·대남 방송까지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이국적 장소"라며 "다큐 영화를 관람하며 가을의 여운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2004년 미군이 주둔한 민통선 내 유일 반환 미군기지다. 남방한계선에서 2㎞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미군 숙소,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의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일반인에게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실제 모델인 101공수 506연대가 주둔한 곳이기도 하다.
도는 이곳의 장교 숙소를 리모델링해 관람객이 머물면서 안보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