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가 원 구성을 마무리한 지 불과 5일 만에 기획재정위원장 사퇴로 파국(4일자 인터넷 보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10여 명이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의당은 시의장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서 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 등 주요 자리를 둘러싸고 정당 간 이전투구로 확산되고 있다.

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손관승·김진희 시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소속 모 의원의 기재위원장 선출이 실패할 경우 사퇴키로 한 약속을 어기고 동료 의원 간 불신을 주장한 김동규 현 운영위원장은 사퇴하라"고 공식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전원 명의로 낸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감표위원인 송바우나의원이 부정투표를 공표한 사실에 대해 답변하고, 즉각 의회운영위원장은 사퇴하고 재투표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또 김동규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회의 석상에서 약속한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포함한 운영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키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만약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일어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안산시 당원 일동 명의로 의회 청사 내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야합해야만 살아남는 이민근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국민의당은 특히 "상임위원장 선거를 부정투표로 얼룩지게 한 더불어민주당 김동규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