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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안보위기 고조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처음으로 70%대 아래로 내려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야 5당의 지지율도 일제히 소폭 하락한 대신 무당층 비율이 늘어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4∼6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8월 31일∼9월 1일)보다 4.1%포인트(p) 내린 69.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2.4%p 오른 24.1%, 모름 또는 무응답은 6.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일 이상 종합집계 기준으로 6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일간집계로 보면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 날인 4일 70.8%를 기록했고, '10·2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알려진 5일엔 69.1%로 하락했다.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6일(68.1%)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는 "하락세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69.2%·10.7%p↓), 부산·경남·울산(62.1%·7.1%p↓), 대전·충청·세종(68.3%·6.0%p↓)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광주·전라(89.7%·3.9%p↑)와 대구·경북(58.4%·2.5%p↑)에선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78.8%·6.6%p↓), 30대(85.9%·1.2%p↓), 40대(8.8%·3.3%p↓), 50대(59.2%·3.2%p↓), 60대 이상(50.2%·4.4%p↓) 등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51.7%·12.9%p↓), 바른정당 지지층(47.1%·12.2%p↓)에서 각각 12%p 이상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에선 여야 5당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말 조사 때보다 0.6%p 하락한 50.7%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주째 완만한 내림세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15.5%(0.9%p↓)로 내려가며 지난주의 상승세가 꺾였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0.2%p, 0.4%p 내려간 6.3%, 6.0%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진보층과 20대에서 주로 이탈해 0.8%p 떨어진 5.4%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당별 지지율이 떨어진 대신 무당층은 2.7%p 상승한 14.2%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