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 2001년 계속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천시가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각종 테마박물관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시기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원미구 도당동 산 38의3 도당근린공원내 66평규모의 부천향토역사관과 9월 원미구 춘의동 농산지원사업소내 150평규모의 자연생태박물관을 개장한데 이어 내년부터 짚·풀생활사박물관을 비롯 만화박물관·종합자연박물관과 고강동 선사유적관건립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02년까지 원미구 춘의동 374의1 5천600평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계획하고 있는 짚·풀생활사박물관은 47억원이, 만화박물관은 2003년까지 27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또 자연생태박물관이 있는 농산지원사업소 일대 2만8천평에는 종합자연박물관을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며 오정구 고강동 선사유적지일대에는 선사시대 유물전시관을 별도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내년도 예산 5천여억원중 오정대로및 오정구청사등 계속 사업비 2천여억원을 제외하면 경상경비충당도 어려운 실정이며 향후 경제상황도 불투명해 2~3년간 정상추진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현재운영중인 자연생태박물관과 짚·풀생활사박물관 등은 종합자연박물관과 유사한 성격이어서 별도로 건립하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장모씨(42·원미구 중동)는 “시재정형편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관람객이 모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박물관을 지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黃善橋기자·h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