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 128만㎡를 개발하는 대상산업 컨소시엄의 '블루코어시티'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6·8공구 128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협상 종료일인 이날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12월 개발사업시행자(우선협상대상자) 공모를 시작으로 착수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행해 지난 5월 대상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양측은 계약안에 관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사업은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1천79㎡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용도별 총면적을 지키는 범위에서, 사업자가 다양한 아이템으로 자유롭게 '그림'(개발계획안)을 그려 제안하도록 했다.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활기·생기가 넘치고 여유가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 '블루코어시티'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양측은 부지 공급 가격, 업무시설과 주거시설 비율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에 주거시설이 많은 점, 산업 활성화가 필요한 점 등을 들며 업무시설 확대를 요구해왔다. 인천경제청은 대상산업 컨소시엄이 계획한 '랜드마크시설'에 대해서도 일부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송도지역 업무시설 공실률이 40%대로 높은 점, 사업 대상지 개발 콘셉트가 업무지구가 아닌 점 등을 이유로 업무시설 확대에 반대해 왔다.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공모지침에 맞게 사업을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으나, 인천경제청의 무리한 요구로 본계약에 이르지 못했다는 게 대상산업 컨소시엄의 주장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송도 6·8공구 블루코어시티 끝내 무산
협상 종료일 가격등 이견 못좁혀
경제청 사업 장기간 지연 불가피
대상컨 "무리한 요구" 소송 예고
입력 2017-09-07 22:35
수정 2017-09-0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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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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