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고궁·휴양시설등 무료 개방
중기에 4천억규모 자금지원
정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비축물량을 풀어 가격을 조절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난 완화를 위해 저금리 경영안정자금 등도 대규모로 공급한다.
아울러 추석 전후 사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연휴기간 동안 공영주차장과 주요 문화재·전시·휴양시설이 무료로 개방된다.
정부는 오는 9월 30일부터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대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국 유통·제조·서비스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코리아 세일페스타'가 진행되고, 전국 약 200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한가위 그랜드세일'도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차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허용되고, 전국 80여 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및 배송서비스를 운영한다.
추석을 앞두고 농수축산물 등의 가격 급등을 잡기 위한 추석 성수품 공급도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다음 달 초까지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에는 14개 중점 관리 품목을 집중적으로 방출한다. 사과·배 등 과일류는 평시 대비 2배, 배추·무 등 채소류·임산물은 1.6배, 축·수산물은 1.2배 더 시장에 공급한다.
계란은 정부 수매 (1천만개), 농협비축(1천만개), 민간보유(3천만개) 등을 대기시켜 수급 불안이나 가격 급등시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농협·수협·산림조합 특판장 2천145개소에서 다음 달 초까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등을 30∼40% 싸게 판매하고, 광화문광장 등 전국 직거래 장터 239개소가 개설된다.
연휴 기간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 등을 무료 개방하고, 그외 전국 주요 전시관, 휴양림 등의 입장료도 최대 50% 할인한다.
아울러 귀성·귀경길 원활한 교통소통 지원과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추석을 낀 10월 3∼5일 사흘간 전국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KTX도 6일간 '역귀성 할인'을 제공해 10월 1∼3일 지방→수도권 이동과 5∼7일 수도권→지방 이동시 최대 40%를 할인한다.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서는 저금리(2.5∼2.7%)로 4천억원 수준의 경영안정·성장촉진자금을 지원하고 지역 신보를 통해 1조2천억원의 신규 보증도 공급한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국세·관세 납기 연장·분할 납부를 허용하고 세금 환급도 조기에 신속하게 해주기로 했다.
/김순기·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