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 지방선거 앞으로..."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 등에 출마하기 위한 공직자들의 사퇴 러시가 시작됐다. 그 출발은 경기도 최고위직에서 나왔다.

1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동근 행정2부지사는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퇴임은 빠르면 이달 말로 예상된다. 김 2부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조기에 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공식 입장을 밝힐 때가 아니다"며 "한 두달 후 입장이 정리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2부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는 이미 지역정가와 공직사회에서 기정사실화 된 내용이다. 김 부지사는 의정부 시장이나 양주 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특정 정당에 입당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도는 조만간 후임 2부지사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는 물론, 일선 시·군에서도 공직자들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각 정당에서는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공직자들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영입작업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공직자들은 출마 후보로 내세우기 좋은 상품"이라며 "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원 등에 출마하기 위한 정치 꿈나무 공직자들의 사퇴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성·김연태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