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해마다 5월이면 개최되는 유채꽃 축제 후 버려지던 꽃에서 유채기름을 추출해 친환경 천연비누(사진)로 제조, 시 홍보 기념품으로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
이는 가을 코스모스 축제 등 유사 행사에도 적용해 자원낭비 해소 등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유채꽃비누는 지난 5월 13일 제17회 유채꽃 축제 개막식 당시 백경현 시장이 "유채꽃 축제가 끝난 후에도 유채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기름과 천연비누 등을 생산하는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에 거둔 결실이다.
실제로 시는 백 시장의 약속 이행을 위해 축제가 종료된 이후 7월초까지 유채 베기 및 건조과정을 거쳐 총 360㎏의 씨를 수확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 작물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유채기름 72ℓ를 추출했다.
이어 여러 공정을 거쳐 친환경 천연비누 200세트를 제조해 시를 방문하는 주요 외부인사와 타 시군서 벤치마킹 방문 시 구리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특화 기념품으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
특히 시는 3.3㎢라는 좁은 면적과 개발제한구역 및 과밀억제권역 등 중복된 규제로 인해 도시의 상징성을 대표할만한 홍보 기념품조차 부족한 실정에서 친환경 유채천연비누를 시를 홍보할 수 있는 기념품으로 제작했다는데 큰 의미를 뒀다.
백경현 시장은 "한강변 구리 유채꽃 축제 후 버려지는 유채꽃을 활용, 시 홍보 기념품으로 재탄생 시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유채꽃뿐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코스모스축제 후 코스모스를 활용한 기념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