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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탈림과 19호 태풍 독수리. /기상청 제공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초강력 태풍 '탈림'이 방향을 틀어 곧바로 중국 동부로 향하고 있다. 태풍 '탈림'은 또다시 방향을 돌려 일본으로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13일 태풍 탈림의 이동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간접 영향권에 든 북부지역에만 비바람을 뿌릴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해상 태풍경보만 발령하고 육상경보는 내리지 않았다.

태풍 탈림은 오는 14일께 중국 동부해역으로 접근하다가 또다시 완전히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면서 17일께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탈림은 올해 들어 중국 대륙을 영향권으로 한 최강의 태풍으로 최근 카리브해 일대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엄청난 피해를 낳은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과 맞먹는다.

태풍의 이동 경로가 바뀜에 따라 대만과 중국은 일단 한시름 놓았지만 대만과 중국 기상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탈림이 동부 연안에 간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지휘부는 저장성 일대에 태풍 3급 긴급태세를 발령하고 강풍, 홍수, 산사태 등에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킬 준비에 들어갔다.

태풍 탈림이 일본으로 북상할 경우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남부도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아울러 남중국해 해역에 또 다른 열대성 저기압이 제19호 태풍 '독수리'로 발전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태풍이 15일께 하이난 부근 해역을 지날 예정이어서 윈난성,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 피해가 예상된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