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마음사전
사전(辭典)은 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해 싣고 뜻 등을 해설한 책을 일컫는다.

요즘 서점가를 보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색다른 포맷의 사전들이 출간돼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월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아홉 살 마음 사전(박성우 글·김효은 그림. 창비 펴냄)'은 일종의 어린이를 위한 감정사전이다.  

 

 


말글 우리말 사전
'감격스럽다'부터 '흐뭇하다'까지 마음을 표현하는 말 80개를 사전처럼 가나다순으로 담아낸 책으로,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을 보여 주면서 그 상황에 맞는 감정 표현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 독자들은 간결한 글과 사실적인 그림으로 표현된 상황에 공감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실감 나게 느끼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감정 표현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감정 표현을 알게 되면 어린 독자들이 자기 마음을 표현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저자는 기대했다.


KOR9791187708544
'말 잘하고 글 잘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1'(숲노래 기획·최종규 지음, 자연과생태 펴냄)은 국어사전에서 매우 자주 드러나는 돌림풀이와 겹말풀이를 바탕 삼아서 뜻풀이를 새로 손질했다.

국어사전에서 '반복하다'를 찾아보면 '되풀이하다'라고 풀이하고 '되풀이하다'를 찾아보면 '반복하다'를 뜻한다. 돌림풀이(순환정의)에 갇혀 뱅뱅 도는 것이다.

또 일본한자말 '역할'은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라고 풀이하고 '임무'는 '맡은 일', '직책'은 '직무상의 책임', '책임'은 '맡아서 해야할 임무나 의무'라고 풀이한다. 그렇다면 '역할=맡은 바 일의 맡은 일이나 맡은 일'인 꼴이다.

수학사전
'맡다'가 계속 나오는 겹말풀이(반복정의)이다. 국어사전에 이처럼 돌림풀이나 겹말풀이를 하는 낱말이 무척 많은 것을 저자는 놓치지 않았다.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신기하고 재미있는 옛이야기 120가지)'(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펴냄)은 한국 고전 문헌과 민담, 전설 등에서 신기하고 재밌는 내용들만 가려뽑았다.

21세기 한국에서 문화콘텐츠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소재를 신비한 보물, 신비한 장소, 영웅, 악당, 예언자와 예언, 귀신, 도깨비 등 13가지 항목으로 분류해 담아냈다.

'법칙, 원리, 공식을 쉽게 정리한 수학사전'(와쿠이 요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그린북 펴냄)은 2천여년 전에 고안된 개념부터 현재 중·고등학교 수학, 대학교육 과정의 기초수학까지 수학의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알차게 구성한 수학 개념 사전이다. 수학의 개념을 단계별로 정리했고, 예제를 통해 개념의 이해까지 돕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