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높이는 문화·교육·보육·건강과 연계
'사람이 먼저' 사업과 함께 지속가능 실천 다짐
특히 학습도시국제회의 개막식에서 수원시가 '2017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했다. 학습도시상은 '유네스코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전 세계 도시 중 학습도시 운영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도시에 주는 상이다. 학습도시상으로 선정된 수원시는 학습도시 정책 수립 및 운영에 대한 경험을 다른 도시에 알리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수원시가 받는 상의 의미는 단순히 상이라서가 아니라 그동안 평생학습에 쏟아부은 정성과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있다. 적극적인 참여로 수원의 자긍심을 일깨워준 수원시민과 공직자들 덕분이다.
수원시는 그동안 다양한 평생학습 정책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주민자치센터·복지관 등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에선 연중 아무 때라도 듣고 수강할 수 있는 각각의 장르별·주제별 강좌가 진행된다. 도시 전반에 학습공간을 마련해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수원시 공공도서관'과 '수원시 평생학습관'이 자리하고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서관. 도서관은 2010년 9개에서 지난해 17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2019년까지 광교푸른숲도서관, 매탄도서관, 고색역도서관 등 신축도서관이 모두 건립되면 수원시는 20개의 공공도서관을 확보하게 된다. 이제 '도서관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다른 도시들이 수원을 부러워한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나들이 겸 찾아 하루 종일 책도 보고, 또 공원과 연결돼 내·외부로 소통이 가능한 도서관의 모습을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개관한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수원시 평생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뭐라도 학교'와 '누구나 학교'다. 뭐라도 학교는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학교다.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를 주제로 학생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삶의 자산을 발견하고 다른 이와 나누는 학교다. '누구나 학교'는 이름 그대로 누구나 자신의 지식, 재능, 경험,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학교다.
수원시는 그동안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목표로 실천전략을 수립해 왔다.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은 결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오래전부터 추구해왔던 정신이자 프로그램이다. 그물망처럼 세밀하고 체계적인 학습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민들이 배움과 학습이라는 '새로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어린이, 청소년, 성인과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양질의 평생교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평생학습은 민주주의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 교육, 보육, 안전, 건강, 복지와 연결되는 평생학습은 '사람이 먼저'인 사업과 정책을 관통한다. 지자체가 책임지는 모두의 평생학습, 수원시가 그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평생학습을 통해 시민의 삶을 진정으로 변혁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하고,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실천을 다짐한다.
/염태영 수원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