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수입도 매년 감소세
3,184만원 전년비 49.2%↓
사전등록 폐지·부활 혼선
부실한 정책 집행도 '한몫'
'문화특별시 부천'의 대표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의 관람객과 입장료 수입이 매년 급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부천시와 시의회 한선재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폐막한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관람객은 총 9만6천75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관람객 수는 지난 2013년 11만8천959명에서 2014년 12만216명으로, 2015년 12만8천585명으로 늘어나다 지난 2016년 10만6천217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1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유료 관람객 수 역시 2013년 1만870명, 2014년 1만2천533명, 2015년 2만3천512명으로 늘어나다 2016년 1만5천149명으로 급격히 줄어들더니 올해는 7천578명으로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입장료 수입도 곤두박질쳤다. 지난 2013년 4천700만8천원이던 수입은 2014년 5천498만9천원, 2015년 9천423만5천원으로 급증했다, 다시 2016년 6천269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33.5%나 줄어들더니 올해는 3천184만4천원으로 무려 49.2%나 급감했다. 역시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한선재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해가 갈수록 관객 수와 입장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관람객과 입장료 수입이 매년 감소하는 이유는 부천시의 오락가락 정책과 철저하지 못한 원인 분석이 한 몫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시는 한 의원의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2015년도 사전등록제(사전등록자에 한해 할인 60% 또는 무료입장하는 제도)를 폐지했던 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원인이었다"면서도 "2016년에는 관람객 저조를 우려해 사전등록제를 부활했다"고 밝혀 오락가락 정책을 시인했다.
이어 2016년 대비 2017년 관람객과 입장료 수입이 감소한 이유로 "축제시기 변경, (제20회째를 맞아)'청년'이라는 주제에 따라 20대(89~98년생)의 무료입장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으나 관람객의 전체적인 감소, 특히 20대의 무료입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무료 관람객 역시 지난해 9만1천68명에서 올해 8만9천174명으로 감소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부천시는 "축제시기 변경(7월 중순→ 8월 중순), 사전등록제 폐지 등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
관객 줄어드는 '부천 만화축제'… '오락가락 행정' 수술 서둘러야
입력 2017-09-24 21:50
수정 2017-09-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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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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