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겸용·전용도로 146.52㎞
도심 곳곳에 보관소·편의시설
안전사고 대비 보험·등록제도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가 열리는 인천 연수구는 안전하고 편안한 '자전거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깨끗하고 공해 없는 인천을 위한 첫걸음이 연수구에서 시작되고 있다.

연수구의 자전거 도로는 총 146.52㎞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53.3㎞,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가 93.22㎞다. 전체 자전거 도로 중 송도국제도시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95.12㎞(65%)에 달한다.

송도국제도시는 블록 형태의 계획도시라 구불구불한 길과 골목이 적어 자전거가 다니기 수월한 지역이다. 이에 연수구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망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지난 6월 비류대로 옹암사거리~옥골사거리 구간 차도(1.2㎞)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신설했다. 또 예산 2억6천800만원을 들여 낡은 자전거도로와 관련 시설물을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앵고개로에 자전거도로 안전 확보를 위해 시선 유도봉을 설치했고,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인근 자전거도로를 정비했다.

이밖에 도심 곳곳에 140대 규모의 자전거 보관소를 신설했고 올해 안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 캠퍼스타운역 주변에 80대 규모의 보관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10월까지 자전거 공기주입기 설치 및 정비, 해돋이로 자전거도로 정비 사업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구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 외에도 안전사고에 대비한 자전거등록제와 자전거보험 제도를 시행 중이다. 자전거 등록제는 자전거의 고유번호와 소유주를 등록하고 이를 인증하는 인증스티커를 부착해 관리하는 제도로 관리, 분실, 방치 등의 경우에 다양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자전거사고 사망·후유장해 및 자전거상해 관련 위로금을 지원하는 자전거 보험 제도가 정착했다. 2013년 시행 이후 올해 7월까지 511건, 4억원의 보험금 지급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구는 자전거이용 생활화를 위한 자전거 교육을 상·하반기 실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후한 시설은 정비하고 부족한 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 등 자전거 대회 유치를 통해 연수구를 '자전거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