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601001782500084061
/아이클릭아트
인천 수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인도가 인천의 3대 수출 상대국으로 급부상해 눈길을 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8월 인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35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출 금액이자,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5억 3천300만 달러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 -3.9%)이 다소 감소했다. '자동차'는 미국이나 유럽에 수출이 늘어 18.3% 증가율을 보였고, '철강판'(3.7%)과 '석유제품'(93.8%) 등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눈여겨볼 품목은 '패션잡화'(금·은 장신구 등)다. 8월 중에 총 3억 1천900만 달러가 수출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무려 4천727.3%에 달한다. 이 패션잡화가 수출된 곳은 다름아닌, '인도'였다.

그 덕에 인도는 일본(4위)과 베트남(5위)을 제치고 중국(1위)과 미국(2위)에 이어 인천의 주요 수출국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무역협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인도에 패션잡화 수출이 급증했다"며 "인천의 어느 업체가 어떤 계기로 수출을 하게 됐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인도 수출 증가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대중(對中) 수출은 중국 당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속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누치약및화장품' 품목도 55.1% 증가율을 기록했다. 10대 수출국 중에서는 싱가포르와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8개국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인천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33억 8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