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伊 말라파르테 영예
5·18 학생죽음 소재
이미지·흡입력 호평
■군함도
'채만식문학상' 선정
日 지옥섬 참상 그려
문학정신 미학적 계승
■소유
'박경리문학상' 뽑혀
19C 남녀 시인 사랑
인간이해 서사 시도
문학계의 반가운 수상소식이 잇따라 전달됐다.
이 작품으로 부커상과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을 받았다. 국내에는 '소유'와 '바벨탑' '천사와 벌레' 등이 번역·출간됐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바이엇은 인간 현실을 구성하는 보다 넓고 큰 요인들을 그의 서사에 담고자 한다"며 "결과가 반드시 독자에게 그대로 감동을 주는 것으로 느껴질 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매우 특이한 접근이 거기에 들어 있고, 그것은 보다 진실된 인간 이해의 서사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주요 작품은 3대 가족사를 그린 장편소설 '유민'을 비롯해 '욕망의 거리' '4백년의 약속' '까마귀' 등이다. 수상작 '군함도'는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지옥섬'이라 불린 그곳에서 선조들이 겪은 참상과 처절함을 잊지 못할 역사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귀환시킨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보선 채만식문학상 심사위원장은 "군함도는 군산 출신인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가장 높은 미학적 경지에서 계승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은 '쿠데타의 기술' '망가진 세계'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작가 쿠르치오 말라파르테(1898∼1957년)를 기리기 위해 1983년 탄생했으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힌다. 뛰어난 작품으로 세계 문학에 활력을 불어넣은 외국 작가들에게 주어진다.
역대 수상자로는 197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캐나다 태생 미국 소설가 솔 벨로, 1991년 노벨 문학상을 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설가 나딘 고디머, 희곡 작가이기도 했던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프랑스 소설가 미셸 투르니에, 미국작가 수전 손탁 등이 있다.
한강의 2014년 작품인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계엄군에 맞서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참혹한 운명을 그린 소설이다.
말라파르테 문학상 심사위원회의 라파엘레 라 카프리아 위원장은 한강의 수상작인 '소년이 온다'에 대해 "살아있는 이미지들이 독자의 구미를 당기고,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