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浦] 공장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하수관이 퇴수로가 아닌 농수로에 연결, 수년동안 농지 수천평을 오염시켜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김포시 통진면 귀전리 692 논 4천500여평을 2대째 짓고 있는 李모씨(43)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농수로로 비눗물 같은 뿌연 물이 흘러들었지만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는것.
 
   그러나 올들어 농수로로 흘러드는 양이 예년보다 많아졌고 붕어가 잇따라 죽은채 발견된데 이어 올 쌀 수확량마저 감소해 폐수가 흘러드는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논 주변을 살피던 李씨는 농수로에 붙어 있는 논둑 3곳에 지름 20㎝의 주름관이 묻혀 있었으며 이곳에서 폐수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李씨는 “논 주변에 지난 96년부터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공장이 10여개로 늘었다”면서 “공장하수관을 퇴수로가 아닌 농수로로 연결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 난것으로 정확한 조사를 시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李씨는 “공장의 생활하수처리를 위한 하수관이 퇴수로가 아닌 농수로에 연결돼 있는데도 어떻게 공장허가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이 농수로에 연결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이들 공장을 설계하고 준공서류를 대행한 건축사무소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실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李貴德기자·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