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상회생했다.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0-3 완승을 거뒀다.
2연패 뒤 첫 승을 거둔 보스턴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두 경기 내리 선발진이 휴스턴 타선에 무너졌던 보스턴은 이날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다.
이날도 보스턴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휴스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1회에만 3점을 내준 보스턴은 2회 샌디 리언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1-3이던 3회 보스턴은 헨리 라미레스의 1타점 좌전 안타와 라파엘 데버스의 우중월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점을 보태며 4-3으로 역전했다.
1점 차로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보스턴이 7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무사 만루에서 라미레스가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고 곧바로 데버스가 좌전 1타점 적시타와 3루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우월 3점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2회 구원 등판한 조 켈리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으나 팀의 세 번째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이날도 호투하며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켈리에 마운드를 물려받은 프라이스는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야 돌아온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전향했다. 프라이스는 올해 ALDS에서 6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휴스턴에 시리즈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리고 있는 보스턴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은 10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