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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락이 함께하는 수묵 드로잉 퍼포먼스'찰나에 피다(수릉)', 미술평론가의 옛 그림 해설과 우리 노래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동구릉 문화제. /구리시 제공

구리시는 14~15일 '조선왕릉, 우리 일상의 예술이 되다'라는 주제로 동구릉문화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새롭게 기획됐으며 어제와 오늘, 왕릉과 일상, 역사와 예술의 만남이란 주제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인 동구릉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 탐방, 체험으로 '9개의 릉, 9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체험행사로는 우리 가락과 해설로 엮어낸 특별한 왕릉 소리길 산책, 산림학자와 함께하는 왕릉 숲 생태탐방, 영조의 건강 차와 수라, 음식에 담긴 애민 정신과 리더십 얘기와 함께 차를 마시는 영조다방(茶房)이 동구릉 전역과 재실에서 펼쳐진다.

이어 문화제 공연은 왕릉의 가을 분위기와 여운을 느끼게 해 줄 감성과 품격있는 형식들로 채워진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맘 넓은 왕들의 보호 아래(?) 잠시 기댈 수 있도록 기획된 쉬어가는 음악회 '휴(休), 하늘을 보다(숭릉)'를 시작으로 먹 번짐의 특별한 멋과 우리 가락이 함께하는 수묵 드로잉 퍼포먼스 '찰나에 피다(수릉)', 미술평론가의 옛 그림 해설과 노래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화통(畵通) 콘서트(수릉)'가 진행된다.

특히 화통콘서트는 지난해 관람인원을 제한한 야간공연이었으나 호응이 좋아 낮 시간대로 옮겼고, 토요일 '찰나에 피다' 공연의 드로잉 작가 김원묵은 구리 출신이면서 동구릉 백일장 수상을 계기로 미술공부를 시작한 이색적인 인연으로 왕릉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하나 놓치면 후회할 공연이 있다. 뮤지컬 '왕의 꿈 신의 정원'이다.

명배우들의 화려한 음색과 연기력으로 동구릉 재실 마당을 가득 채워 지난해 많은 갈채를 받은 바 있는 창작뮤지컬로, 브라질 '리우올림픽 문화행사'공연을 담당했던 권호성씨가 연출했다.

잠든 왕들의 이야기들로 동구릉을 생생하게 살려낸 힘찬 공연으로 박력 가득한 배우 왕들의 기운을 한껏 받아갈 수 있으며, 토요일 한 번만 공연되니 머뭇거리다 놓치지 않게 잘 챙겨볼 것을 추천한다.

이밖에도 동구릉을 찾는 많은 이들을 위해 캘리그라피, 민화그리기, 고누 전래놀이 등 놀이마당이 예정되어 있으며, 문화재청 조선 왕릉관리소는 행사기간 동구릉을 무료 개방한다.

한편 왕릉소리길산책, 왕릉숲탐방, 영조다방은 온라인 사전접수자 우선이며, 현재 접수 마감되었으나 운이 좋으면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