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뼈 돌출부위 반복적 압박탓
티눈은 통증 동반 '다른 점'
물리적 원인제거 가장 중요

A: 오래 걷다보면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 피부 질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티눈과 굳은살, 사마귀입니다. 이들은 발바닥의 비슷한 위치에 발생하고, 모양과 증상도 거의 같아 얼핏 보기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원인과 치료법이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중 흔한 것이 티눈과 굳은살입니다. 티눈은 반복적인 기계적 자극에 의해 티눈핵이 발생하여 각질층 깊숙히 박혀 있는 것이고, 굳은살은 계속해서 압박받는 부위의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는 현상입니다.
티눈은 눌렀을 때 통증을 동반하는 반면 굳은살은 대개 통증이 없습니다. 이들은 모두 반복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는 손바닥, 발바닥과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잘 생깁니다.
티눈과 굳은살은 모두 반복적인 압박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티눈과 굳은살이 발바닥의 특정 위치에 계속해서 생긴다면 그 부위의 뼈가 돌출되어 압력이 집중되는 위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에는 헝겊이나 거즈를 덧대어 압박을 분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기구를 힘주어 잡는 부위에 티눈과 굳은살이 생겼다면 쿠션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미 피부에 존재하는 티눈이나 굳은살은 의료용 칼 등으로 조심스럽게 깎아내거나, 살리실산, 젖산과 같은 약물로 녹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시술은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지만 사마귀는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사마귀바이러스가 주변 피부 표면을 통해 퍼지면서 여러 개가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마귀는 누를 때보다 옆으로 잡을 때 더 큰 통증을 느끼며 표면의 각질층을 깎아내면 티눈과는 다르게 검은 점 같은 출혈을 보입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은 현재 없고, 물리적으로 사마귀 병변을 파괴하는 방법이 널리 쓰입니다.
/도움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