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현암동 붕괴현장
지난 8일 여주시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인근 빌라도 붕괴가 우려돼 주민 50여 명이 사흘째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시의 한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붕괴를 우려한 인근 빌라 주민 54명이 사흘째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12분께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현암동 179-33 일원)에서 옹벽과 도자기공장 창고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Y맨션 주민 54명이 사흘째 인근 모텔서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빌라 신축공사현장에서 흙막이 가설공사를 하던 중 도자기공장 창고(현암동 191-66)를 지탱하고 있던 1차 옹벽을 철거하자 2차 옹벽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며 2차 옹벽과 그 위의 창고가 무너져 내렸다.

사고가 발생하자 시와 소방당국은 무너진 창고 바로 옆 붕괴 우려가 있는 Y맨션 B동 주민 54명을 인근 모텔로 긴급 대피시켰고, A동 주민 47명은 추후 대피 결정을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시는 공사 중지 명령과 Y맨션 B동 도시가스를 차단하고, 앞으로 주민들이 선정하는 업체에 붕괴현장의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축 오피스텔 기초공사 중 2차 옹벽에 토사 하중이 실리면서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며 "10일 현재 주민들의 대피상황은 똑같으며, 여주대 토목과·건축과 교수와 현장을 방문해 붕괴와 관련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