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유럽지역 예선 B조 10차전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안드레 실바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9승 1패(승점 27)를 기록해 동률이 된 스위스를 다득점(포르투갈 32, 스위스 23)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1위에 주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포르투갈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포함해 5회 연속 및 통산 7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9차전까지 전승을 달렸던 스위스는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패하며 조 2위로 플레이오프로 밀려 본선행에 도전하게 됐다.
유럽예선은 9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중 상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본선 출전은 다툰다.
포르투갈은 작년 9월 6일 스위스와 예선 1차전 0-2 패배를 당했지만 최종전에서 설욕하며 극적인 본선 직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던 스위스였지만 호날두와 실바를 투톱으로 내세운 포르투갈에 고전하다 전반 40분 주루가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다.
기선을 잡은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12분 실바가 추가 골을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A조에서는 프랑스가 벨라루스와 마지막 10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겨 자국에서 우승했던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6회 연속이자 통산 15번째로 본선에 올랐다.
프랑스는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해 네덜란드에 0-2로 덜미를 잡힌 스웨덴(승점 19)을 제치고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스웨덴과 승점 19점으로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을 접어야 했다.
반격에 나선 벨라루스는 전반 44분 사로카가 한 골을 만회하며 1-2로 추격했으나 더는 골을 넣지 못하면서 프랑스의 조 1위와 본선 직행이 확정됐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19개국으로 늘었다.
개최국 러시아를 필두로 유럽에서는 각 조 1위를 차지한 스페인·벨기에·잉글랜드·독일, 폴란드, 아이슬란드, 세르비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 총 10개국이 진출했다.
아시아의 한국·이란·일본·사우디아라비아, 북중미의 멕시코·코스타리카,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이집트가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