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을 폭로한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이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레아 세이두는 11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가디언의 온라인판 기고문에서 과거 하비 웨인스타인이 영화 캐스팅을 빌미로 호텔 방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달아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레아 세이두에게 자신과 잠자리를 한 할리우드 여배우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아 세이두는 "가장 역겨운 건 모든 사람이 하비가 그러고 다니는 것을 알았지만 아무도 행동에 나서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수십 년간 그렇게 행동하고도 커리어를 쌓아왔다는 게 믿을 수 없다. 그가 엄청난 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레아 세이두는 "영화계에서 일하는 여성이라면 매우 강해져야 한다. 이런 남자들을 항상 마주치게 된다"면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오직 진실과 정의만이 우리를 앞으로 나가게 한다"고 강조했다.
레아 세이두는 영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Blue Is The Warmest Color)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007 스펙터'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에도 다수 출연했다.
세이두는 특히 프랑스의 영화·미디어기업인 고몽(Gaumont)과 파테(Pathe)를 소유한 영화계의 명문가 출신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