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실향민의 아픔이 서려 있는 교동도에서 '섬과 사람을 잇는 다리, 통일로 가는 길' 주제로 '접경지역 평화의 섬 교동도 길 걷기' 행사를 오는 21일 개최한다.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접경지역이자 도서 지역인 교동도의 문화·역사 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인천시와 강화군이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통일부, KT가 후원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인일보가 공동주관한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주민·관공서·기업이 함께하는 데 의미가 크다.
걷기 코스는 교동 대교를 출발해 월선포를 지나 해안 제방길, 동진포, 교동 읍성, 남산포를 거쳐 교동 제비집(대룡시장)까지 8.4km이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도착지점에서 부대행사로 교동면 농악대풍물놀이, 교동 사진전, 가상의 평화 다리와 교동 신문 만들기, 대룡시장(제비집, 농산물 장터) 구경 등 유익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코스의 종착지인 대룡시장은 한국전쟁 때 황해도의 피난민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곳으로 1960~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며, 각종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지로 방송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참가신청은 인터넷(http://peaceisland.co.kr)을 통해 가능하며 가족단위, 동호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완주 후 기념품으로 강화사랑 상품권(1만원)이 지급된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