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재단_앞편(개선전)
1995년 선인재단 해산 이후 교통 사고 위험이 높았지만 방치돼 온 내부 통학로 개선 사업이 완료됐다. 사진은 선인재단 내부 통학로의 개선 전(왼쪽)·후 모습. /인천경찰청 제공

8개 중·고교 학생 수천명이 이용하는 '선인재단 내부 통학로'가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교통 안전 시설이 개선됐다.

12일 인천경찰청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남구청, 도로교통공단과 공동으로 지난 20여년 간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한 선인재단 통학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등하교·야간 시간대 현장을 확인하고, 학교 현장 설명회를 거쳐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우선 이 통학로를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불법 주정차 단속의 근거를 마련했다. 또 지난 달 통학로 입구에 횡단보도를 추가로 만들었고, 지난 10일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약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내년도 통합로 종합 개선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선인재단 내부 통학로는 선인중, 인화여중, 선화여중, 인천마이스터고, 인천하이텍고, 도화기계공고, 선인고, 인화여고 등 8개 중·고교 4천600명이 이용하는 도로지만, 대형 트럭의 야간 주박차, 무질서한 차량 회전 등의 문제로 이들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오래 전부터 개선을 요구한 지역이었지만, 1990년대 선인재단이 해산된 이후 방치돼 왔다.

이주민 인천경찰청장은 "수십 년 간 해소되지 않았던 교통 문제가 해결돼 다행"이라며 "시민 입장에서 먼저 어려움을 살피고 경찰이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