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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경기. 롯데 손아섭이 5회초 2사 3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29)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손아섭은 1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최금강의 시속 134㎞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NC는 곧바로 4회말 1점을 추격했고, 손아섭은 팀이 다시 2-1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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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날 2개의 홈런을 친 손아섭을 MVP를 받은 후 사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아섭은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3점 포를 터트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연타석 홈런은 준플레이오프 역대 7번째이자, 포스트시즌 20번째다.

롯데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그 가운데 손아섭은 3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타자 이대호(0.462)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부산 출신인 손아섭은 프로에 데뷔한 2007년부터 줄곧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8월에는 데뷔 첫 20홈런-20도루(역대 46번째)를 기록해 월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차지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모두에 출전해 타율 0.335(576타수 193안타), 20홈런, 80타점, 113득점, 25도루의 맹활약으로 팀을 5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