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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가 오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장학구)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먹의 멋과 맛: 현대 수묵화 다시보기展'을 무료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관 5개 전시실에서 장우성, 민경갑, 송영방, 심재영, 임송희, 하태진, 이철주, 홍석창, 이석구, 원문자, 오용길, 정종해, 이길원, 김대열, 오숙환, 최성훈, 하철경, 홍순주, 김대원, 조순호, 안호균, 문봉선, 백범영 등 원로, 중진 작가 23명의 작품 40점이 소개된다.

현대화단의 대표적 수묵채색화 작가들의 다채로운 먹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하얀 바탕과 검은 먹만으로 얼마든지 시각적 아름다움과 감흥을 줄 수 있음을 탐구하고 모색하는 전시다.

또한 올해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역사와 성과를 가시화한 프로젝트다.

채색을 배제하거나 최소화한 수묵화는 20세기 이전까지 문인 화가와 지식인들의 창작과 감상 속에 높은 격조와 가치가 두루 인정됐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사회 전반에 급격히 몰아닥친 서구적 근대화·현대화의 물결 속에 수묵화도 예스럽고 구태의연한 것으로 여겨지며 그 위상이 급격히 축소됐다.

출품 작가 23인은 이미 화단에서 충분히 검증된 원로, 중진 작가들로서 오랜 전통에 근간한 먹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각자 자신의 개성과 시대성을 더해 수묵화를 재해석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