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세월호에서 수습된 이영숙(54·여)씨의 봉안식이 15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열렸다.
15일 낮 12시 40분께 아들 박경태(31)씨와 유가족 등 30여 명을 태운 버스가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 도착했다. 박 씨 등 유가족들은 추모관에 있는 제례실에서 이 씨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하면서 고인을 떠나보냈다.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일어선 박 씨는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일부 유족은 봉안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열을 하며 주저앉아 주변의 부축을 받았다.
추모관에 이씨의 유해를 안치하고 마지막으로 위패를 태운 후 박 씨는 유가족들과 함께 버스에 올랐다. 박씨는 "늦었지만, 어머니를 찾아서 모실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이다.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는 현재 일반인 세월호 희생자 총 44명의 유해와 영정·위패가 안치돼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