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재즈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자라섬 국제 재스페스티벌(이하 자라섬 재즈)이 오는 20일 개막해 22일까지 사흘간 가평군 자라섬과 가평읍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19개국에서 총 43개 팀, 257명의 초청 아티스트와 40개의 오프밴드까지 총 427명의 아티스트가 17개 무대에 선다.
가장 대표적인 아티스트를 꼽아본다면 개막 첫날에는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이다. 이들 듀오는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인 바 없는 거장들의 만남으로, 쿠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다.
둘째 날은 리 릿나워 & 데이브 그루신이 가장 돋보인다. 이들은 퓨전 재즈를 대표하는 레이블 GRP의 설립자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데이브 그루신과, '캡틴 핑거'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의 조합으로 진보하는 재즈를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날에는 조슈아 레드맨 트리오가 가장 눈에 띈다. 현재 재즈씬을 이끄는 색소포니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음악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드러내는 진취적인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포커스 컨트리는 이스라엘로 이스라엘 재즈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인 베이시스트 아비샤이 코헨, 색소포니스트 엘리 데지브리, 밴드 쿼터 투 아프리카와 길라드 에프랏 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축제는 공연뿐만 아니라 주한이스라엘대사관과 함께 선정한 세 편의 이스라엘 영화가 '자라섬 올나잇 시네마'에서 상영되니 이스라엘의 특별한 매력을 만나볼 기회가 마련된다.
'자라섬 올나잇 시네마'는 20, 21일 양일간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심야영화제로 일일 1만 원으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페스티벌 속의 독특한 영화상영회다.
또 자라섬 수상스포츠체험센터에서 열리는 '자라섬 뮤직 클래스'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거장들의 마스터클래스를 만날 수 있다. 엘리 데지브리와 마이크 스턴 등 거장들의 연주를 눈앞에서 배워볼 기회로 선착순 20명 현장 참가가 가능하며, 참관료는 클래스당 5천 원이다.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만의 특별한 재미는 바로 가평 지역 특유의 프로그램을 만나는 것이다.
자라섬 뱅쇼, 재즈 막걸리, 와인 등 품질 좋은 가평산 식음료 등을 비롯해 지역 음식점의 다양한 음식과 기업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빌리지 가평(가평 갈래)'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가평 거주 연극인들이 꾸미는 빌리지 가평 무대와 가평 읍내에 소재한 카페, 카센터, 호프, 꽃집 등 일상 속 7개 장소가 해가 저물면 변신하는 '미드나잇 재즈카페'도 축제 속 축제로 기대된다.
올해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미드나잇 재즈카페 공연 시작 전에 무료 영화가 상영되며 선착순 30명에게 무료 음료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가족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어린이들이 워크숍에 참가해 직접 만든 소품으로 참여하는 예술캠프 '수상한 마을'의 퍼레이드, 어르신들도 즐길 수 있는 트로트와 재즈의 만남 '펀쯔' 공연 등 다양하다.
최정상급 재즈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14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티켓 예매는 yes 24에서 가능하며, 성인기준으로 3일권 10만원, 2일권 8만원, 1일권 5만원, 청소년 1일권 3만5천 원이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