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仁] 용인시가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중인 시도개설사업이 대단위 민간아파트개발이 한창인 용인·구성·마북지구내 현대기술연구소의 버티기식 협상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연구소는 건축허가조건으로 200억원에 이르는 도로개설분담금을 납부키로 이행각서를 제출하고도 시도개설비 분담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
 
   11일 시와 관련 아파트시행업체들에 따르면 구성읍 마북리 한성골프장 주변일대에 연간 12만명의 이용객이 드나드는 현대기술연구소를 포함 3개의 연구소와 1개 대학이 있는데다 신창무궁화아파트등 6개업체 3천여세대가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입주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또 진흥종합개발 480세대, 한성기업 344세대, 윤성산업개발 477세대, 세림엘앤디 602세대, 구성연합주택조합 424세대등 2천300여세대의 사업승인이 신청돼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에따라 이들 아파트업체들이 입주할 경우 교통대란을 우려해 구성읍 보정리 1019의 511한성골프장 진입로~수지읍 죽전리 산48간 연장 4.2km에 이르는 폭 19m의 4차선 기간도로를 개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앞서 지난해 3월 한성골프장 사도를 포함해 이 일대 도로를 준용도로로 고시한뒤 지난해 11월 시도 29호로 인정고시해 아파트 업체들에게도 도로개설비 분담금 납부를 요청했다.
 
   시는 우선 한성골프장 입구~현대기술연구소간 제1공구 도로개설에 소요되는 공사비 267억여원 가운데 5개 민간아파트 개발업체에 161억여원을 부과하고 현대기술연구소에 105억원, 시비 43억여원을 들여 공사를 마친뒤 현대기술연구소~죽전간 제2공구는 시비 200억여원을 투입, 연차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아파트 업체들은 이에따라 최근 분담금납부 이행협약서를 일괄 접수했으나 현대연구소만 수차례 시의 협상요청에도 응하지 않아 도로개설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대연구소가 도로신설 및 확장이행각서를 제출하고도 돌변하는 처사는 대기업답지 못하다”며 “약속이행을 거절할 시 각종 제재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金星圭기자·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