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철인클럽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수원철인클럽의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철인클럽 제공

수영·사이클·마라톤 쉼없이 완주
다양한 연령·직종서 '나와의 싸움'
여러가지 훈련하며 운동매력 느껴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라!'

많은 사람들이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에 기록하는 10가지 중 하나가 철인3종경기다.

철인3종경기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휴식 없이 연이어 하는 경기다.

철인3종경기에는 올림픽코스(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와 하프코스(수영 2㎞, 사이클 90㎞, 마라톤 21㎞), 철인코스(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가 있다.

극한의 인내심과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도전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완주를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서 수많은 동호인이 참여하고 있는 철인3종경기는 1989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창립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가 창설됐다.

하계올림픽에는 2000년 제27회 시드니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돼 전국에 1만여명이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의 경우 수원철인클럽과 새슬론(삼성 철인3종 동호회)에서 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수원철인클럽은 2001년에 만들어져 30대부터 60대 중반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활동하는 60여명이 가입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이호철(63)씨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며 "철인3종경기가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함께 하면 골인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을 하다가 53세가 되던 해에 철인3종경기에 도전했고 운이 따라 첫 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수원철인클럽은 주말을 이용해 합동훈련을 하고 있고 토요일에는 장거리 자전거(3~4시간 가량) 훈련을 한다. 일요일에는 마라톤 훈련이 진행되는데 하프코스 정도 운동을 하고 있다. 또 기본적으로 주중에는 개인적으로 수영과 보강훈련을 한다.

지난해 9월 전남 구례에서 열린 아이언맨 대회에서 하프코스 여성부 40대에서 1등을 거머쥔 김경숙(45)씨는 "대회에 나가기 위해 여러 훈련을 하는데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사이클을 탈 때는 행복한 마음이 들고는 한다"며 "개성이 강한 종목들을 하다 보면 그 종목 마니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고 느낀다. 바로 이런게 철인3종 경기의 매력인거 같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