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초교 인근에 인도 없어
이면도로 큰차량 주차 위험
주민 줄민원에도 '차일피일'
시 "경찰·교육청 협의" 해명

"아파트가 준공된 지 6년이 지나도록 아이들 안전대책은 전무합니다."

부천시 도약로 206 부천위브트레지움 2단지 아파트의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하루하루 마음을 졸이며 살고 있다.

이곳은 부천 약대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지난 2011년 준공된 지역으로 당시 부천교육지원청은 개발로 인해 증가한 초등학생 277명을 약대초등학교에 수용키로 했다.

부천위브트레지움 2단지 입주민들의 자녀가 배정된 약대초등학교까지는 약 525m 거리로, 인도가 없는 데다 6~8m 이면도로에는 중대형 차량이 주차하고 있어 통학하는 어린이들은 항상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시와 경찰서 등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는 현황 파악 후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위브트레지움 2단지 오정광 입주자대표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더 이상 아이들을 위험에 놔둘 수 없다는 판단에 최근 시와 부천원미경찰서, 부천교육지원청, 부천시의회에 통학로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출했다.

주민들은 현재 통학로인 약대초등학교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중흥초등학교(약 420m)로 배정해주거나 안전한 통학로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 회장은 "더 이상 방치로 우리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통학로 개선 정비를 위해 도로교통과, 경찰,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