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휴게실 리모델링 공식답변
31경기 호텔서 숙박·식비 챙겨
개별 유니폼 빨래도 용역 변경
축구계 "다른팀 부러워할 수준"


프로축구 FC안양이 성적이 아닌 선수단 운영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반기 중 외국인선수와 국내 선수간 갈등이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진데 이어 최근에는 선수단 지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선수단 지원 논란의 경우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선수단 숙소 폐지, 그리고 두번째는 선수단 지원에 대한 문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단 지원 문제에 안양구단측에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안양구단은 이 2가지 문제에 대해 외부에 알려져 있는 것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선수단 숙소는 폐지가 아닌 이전이 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선수단 숙소를 이전하며 선수단 전용 휴게실로 리모델링해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선수단 지원 부분에 있어서도 올해 참가하는 K리그 챌린지 총 36경기 중 31경기를 호텔에서 숙식을 하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선수단 유니폼 빨래도 지난해 선수가 개별적으로 하던 것을 용역을 줘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선수들의 메뉴 선택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식당운영을 중지하는 대신 안양지역에 구단이 지정한 6개 식당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안양구단은 1월부터 9월까지 식비로 8천만원, 특식비로 655만원을 지출했고 지정 식당 운영에만 5천448만원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2회에 걸쳐 1천740만원을 들여 축구화도 지급하는 등 챌린지리그에서 경쟁하는 다른팀의 선수단 지원 시스템에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안양구단의 공식 답변에 대해 지역 축구계에서는 생각 보다 체계적인 운영이라는 입장이다.

안양구단 창단 과정에 참여했던 한 축구인은 "창단 후 몇해 동안 재정이 부족해서 전지훈련을 가면 모텔에서 숙식을 하면서 훈련을 했고 원정경기만 호텔을 이용했는데 당시에 비해 현재 지원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단 숙소는 점진적으로 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프로종목의 경우 운영하지 않거나 축소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선수단 전용 휴게실,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축구화 지급 등은 챌린지리그 소속 다른팀에서도 부러워할 수준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강승호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