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라이트급 경기 결승전 후에 만난 오연지는 "힘들었지만, 진지하게 준비해서 연패를 이어가게 돼 기분 좋다"면서 "복싱 선수로 링에 오르는 한 연패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당연히 금메달'이라는 세간의 평에 걸맞은 활약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지만, 그러한 과정을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는 것.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한 오연지는 11월 초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중국의 실력 있는 선수와 맞붙을 예정인데, 지난 봄 중국 전지훈련 때 스파링도 해본 선수고, 준비 잘해서 자신 있게 맞붙어서 좋은 결과 안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오연지의 최종 목표는 국내 여자 복서로서 첫 올림픽 출전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국내 1위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내년에 열릴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목표에 도달해 가겠다"고 말했다.
충주/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