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4동·간석3동·만수3동
담장 도색에 반사경 설치 등
물리적 환경 개선 설계 적용


인천 남동구가 구도심 거리 디자인 개선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남동구는 구월4동, 간석3동, 만수3동의 '물리적 환경'이 취약한 지역에서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남동구 안심마을 조성사업' 용역을 최근 발주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구월4동 등 3개 지역에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 셉테드(CPTED)를 적용할 예정이다. 셉테드란 범죄에 취약한 지역에서 주민들이 불안을 느낄 만한 요소를 분석해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 설계 기법이다.

인적이 드물어 밤길이 무서운 지역의 담장을 밝은 색으로 색칠하거나, 주요 골목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반사경을 설치하고, 오랜 기간 방치돼 범죄 발생 우려가 큰 폐공가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 등을 주요 사례로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염리동 소금길, 삼성동 안심 골목 등이 셉테드를 적용했다.

남동구는 약 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현장 조사, 주민 의견 수렴, 주민협의체 구성에 나선다. 또 범죄 예방 디자인 기법으로 도출된 해결책을 적용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개선 사업에 앞서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 남동구는 이 과정에서 남동구의 안심마을별 브랜드를 개발해 외부에 홍보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민들이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마을환경 개선 문제와도 연계해 범죄예방과 정주환경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지역재생의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