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북부교육문화센터 전경
인천 첫 학교 복합화 시설인 인천시북부교육문화센터가 내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은 서울 금호어울림센터, 광교체육센터 등을 벤치마킹한 학교 복합화 시설로 인근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공공 시설이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市·시교육청·부평구 공동투자
지역 첫 학교 복합화 시설 둥지
미산초 '급식 시설·강당' 확보
주민은 수영장·문화공간 활용


인천 첫 학교 복합화 시설인 인천시북부교육문화센터가 내년 1월 부평구 산곡동 미산초등학교 옆 유휴부지에서 지하 2층, 지상3층 규모(연면적 7천658㎡)로 문을 연다. 인천시와 부평구, 시교육청이 공동으로 투자 한 이번 사업으로 미산초 학생들은 강당과 급식 시설을 확보하고, 인근 주민들은 수영장과 문화 공간을 얻게된다.

북부교육문화센터 건립 사업은 인천시, 부평구, 시교육청이 '부평 평생학습문화회관 건립 기본 협약'을 체결한 지난 2010년 1월 시작됐다. 학생과 주민 모두가 이용하는 학교 시설을 만드는 콘셉트였다. 시교육청은 미산초 옆 건립 공간(6천425㎡)을 내놓았다. 공시지가(1㎡ 당 127만8천원) 기준으로 산정하면 82억원 상당이었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176억원의 건립 예산을 책정해 지원했다. 설계 공모를 거쳐 2015년 12월 말 공사가 착공됐다. 시교육청은 북부교육문화센터 운영방안 연구 용역을 거쳐 이 시설의 공공 위탁을 결정했다. 지난 6~7월 명칭 공모를 거쳐 북부교육문화센터로 확정됐다.

이어 9월 급식시설과 다목적 강당이 우선 준공돼 미산초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문화·체육 시설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북부교육문화센터는 학교 구성원과 주민들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사업으로 기획됐다. 이 사업을 통해 미산초 학생들은 급식시설과 다목적 강당(750㎡)을 얻어 올 2학기부터 사용 중이다. 문화·체육 시설은 인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다. 수영장은 25m 8레인, 50m 3레인으로 조성된다.

25m레인은 일반인 전용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절반은 강습용으로, 절반은 자유수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50m 레인은 학교 수영부 학생들의 연습 공간으로 제공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각 학교의 '생존수영' 교장으로 쓰인다. 수영장 한쪽에는 12.5m 2레인 규모의 유아전용 풀(수심 60㎝)이 있어 미취학 아동들이 이 곳에서 안전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교육 공간으로 센터 2층에 다목적실(118㎡)과 문화강좌실(97㎡)이 들어선다. 이 곳에서 유아, 주부, 직장인, 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184석 규모의 소공연장은 어린이 뮤지컬, 동아리 연주회 등을 위한 소규모 문화 공간으로 제격이다. 헬스 트레이닝 공간인 GX룸 2개실(1실당 188㎡)도 있다.

북부교육문화센터는 부평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문화·체육 시설로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주변에 걸어서 10~20분 거리에 산곡현대5차, 부평금호타운, 한화꿈에그린1차, 한화꿈에그린2차, 산곡푸르지오, 금호이수마운트밸리, 뉴서울1차, 경남1차, 경남2차, 산곡우성, 산곡무지개, 청천쌍용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북부교육문화센터를 부평구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했다. 부평구시설관리공단은 부평국민체육센터(수영장, 헬스장), 신트리·백운공원 인조잔디구장, 삼산테니스장 등의 시설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다.

시교육청은 북부교육문화센터를 내년 1월 18일 임시 개관하고 같은 달 22~31일 시범 운영을 거친 뒤 2월 1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 최초 학교 복합화 시설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역 주민 체육·문화 수요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청 예산으로 주민 복지 증진 등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