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직자 한결같은 염원으로 이뤄낸 쾌거
관문이자 남부권 교통허브로 시 발전 원동력
교통광장·환승주차장등 2·3단계 사업도 연계

2017103101001713000083161
곽상욱 오산시장
22만 우리 오산 시민들의 10년 숙원사업이 완성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오산역 환승센터가 마침내 완성돼 내일부터 문을 엽니다.

시인 고은 선생님께서는 오산을 두고 '한반도의 배꼽, 단전'이라고 했습니다. 오산이 우리나라 한복판에 있고 사통팔달 최중심에 위치한다는 뜻입니다. 한반도의 배꼽, 바로 그 오산의 배꼽이 이번에 완공되는 오산역 환승센터입니다. 환승센터의 완성은 오산 단전의 혈(穴)을 뚫음으로써 사면팔방 교통의 맥(脈)을 잇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산역 환승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논의가 시작된 것은 10년이 넘습니다. 하루 2만5천명 이상 시민이 이용하는 오산터미널은 1977년에 문을 연 뒤 시설이 낙후되어 2003년 재건축에 들어갔으나, 쟁송으로 인해 콘크리트 철골 덩어리만 남아 무려 12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습니다. 이 때문에 100년 이상 도시의 대문으로 상징적인 역할을 해온 오산역 일대가 혼잡하고 불편해졌고, 시민들은 마음고생은 물론 자존심까지 손상당해야 했습니다.

시장인 저와 시청 공직자, 시의회, 국회의원 등, 사실상 오산의 전체 시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선진 사례를 살펴보고, 도시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었습니다. 종합하면 승용차, 시내·외 버스, 마을버스, 택시, 기차 등 모든 대중교통을 원스톱으로 한달음에 접속할 수 있는 환승센터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2011년 기본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에 대한 설득이 진행되고,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 합심 협력하여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2013년 국비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2014년 12월에 환승센터 기공식을 하고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공사 중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기차와 전철이 달리는 선로 위에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전철이 달리지 않는 밤에만 작업해야 했고, 2만2천 볼트 초고압선이 지나가는 공간에서 공사해야 했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했습니다. 진동으로 인한 철로 파손 위험도 있어 조심조심 공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사업 준비에 3년, 첫 삽을 뜬지도 3년이 지나 마침내 준공을 이룬 오산역 환승센터를 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제 오산 시민들은 택시 버스 전철 등 모든 교통수단을 원스톱으로, 그것도 이전 환승 시간의 절반 이하로 이용하게 됩니다. 특히 시외버스를 이용하거나 오산역을 통해 출퇴근하시는 시민들께서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편의성을 체감할 것입니다.

2단계 3단계 사업도 이어집니다. 2단계로 교통광장을 조성한 뒤 3단계로 환승주차장을 2층으로 건설해 6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오산역과 연결합니다. 환승센터는 오산의 관문이자 수도 남부권의 교통 허브로 우리 시 미래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산 이미지가 확 달라지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더욱 가볍고 빨라질 것을 생각하면 저 스스로 기쁨과 감회를 억누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산역 환승센터는 오산 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한결같은 염원을 안고 나서서 이뤄낸 쾌거입니다. 그동안 오산역이나 낙후된 시외버스 터미널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감내하고 기다려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곽상욱 오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