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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서 서울 강남을 오가는 2층버스가 다음 달 8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한다. 용인시 공무원들이 시범운영 중인 2층버스를 점검하는 모습.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다음달 8일부터 용인 동백지역 주민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용인에서 서울 강남을 오가는 2층 버스를 운행한다.

11월 8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할 용인시 2층 버스는 경남여객 5300번 노선에 투입되며 전체 20대 가운데 6대가 일반버스 대신 운행된다.

2층버스는 명지대에서 출발해 용인시청, 초당역, 동백역, 어정역, 강남대, 기흥역 등을 거쳐 서울 강남까지 운행된다.

현재 해당 노선을 담당하는 경남여객은 최근 2층 버스 6대를 들여와 23일부터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2층버스는 독일 만트럭버스사의 차량으로 1층 12석, 2층 59석 등 71석으로 49석인 일반버스의 1.5배에 달한다.

이 차량은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기능뿐 아니라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 탈출구, 긴급제동장치(AEVS),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 등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좌석별 독서등과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 등의 편의기구가 설치돼 있다.

구입비용은 1대당 4억5000만원으로 용인시는 3분의1인 1억5000만원을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이 노선에 2층 버스를 도입한 것은 증차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같은 대수의 버스로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6대를 2층 버스로 교체하면 3대를 증차하는 효과가 생겨 그만큼 혼잡도가 낮아져 이용객들의 교통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도로표지판과 광고물, 가로수 등을 정비하는 등 2층 버스 운행을 위한 사전준비를 마쳤다"면서 "정식 운행을 하더라도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에 대해서 2층 버스 도입이 검토됐지만 남산 1호터널 높이 제한과 요금소 통과높이 등에 걸려 강남권에만 투입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 노선의 시행성과를 평가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