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김종천 시장 취임 이후 본격 추진했던 마이스터고교 유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스터고는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가 지정하는 학교지만 포천에는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수 있는 특성화고가 단 한 곳도 없어 시의 유치 계획은 기초조사도 없이 시작해 헛구호에 그친 셈이 됐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 유망분야의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해 고졸 출신의 젊은 기술명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인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마이스터고는 총 48개로 도내에는 수원하이텍고와 평택기계공업고 단 두 곳이 운영 중이다.
포천시는 올해 초 지역 출신 고교생들의 취업률 제고와 동시에 인재의 외부유출을 막아 시를 교육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으로 마이스터고 유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마이스터고의 경우 기계, 전자, 바이오, 원자력 등 기술계통 전문계 고교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큰 학교로 현재 포천시의 7개 고등학교 중 마이스터고 전환이 가능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상태다.
포천시의 7개 고교 중 6개가 일반계 고교인 데다 부사관을 양성하는 특성화고 역시 마이스터고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실정이다. 또한 현재 전국 48개 마이스터고 중 일반계고교가 전환된 전례 역시 전혀 없는 상황이다.
결국 포천시는 마이스터고 추진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시가 마이스터고의 성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보여주기식으로 유치를 추진,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선정된 마이스터고 중 일반계 고교에서 전환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며 "일반계 고교가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는 마이스터고로 전환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마이스터고 유치를 본격 추진했지만 포천시에 위치한 고교들로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해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포천/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포천 마이스터고 유치 '헛구호'
지역 7개 고교중 6곳 일반계
전환 가능한 특성화고 없어
市 기초조사 없이 추진 '무산'
입력 2017-11-01 21:55
수정 2017-11-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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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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