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불일치해 한지붕 세 가족으로 불렸던 위례신도시의 화합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행정안전부, 서울시, 경기도, 하남시, 성남시, 송파구는 2일 송파위례동 복합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율 경기도 1부지사,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오수봉 하남시장, 김진흥 성남부시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신도시 주민 불편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례신도시는 677만4천628㎡에 하남시 위례동, 성남시 위례동, 송파구 위례동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위례신사선 연장, 서울~경기 버스 신·증설, 문화체육 편익시설 공동 이용 등 생활불편에 대한 입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잇달았다.
특히 각 지자체 주민들 간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지자체 간 민원해소 협의마저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행안부와 경기도·서울시·하남시·성남시·송파구는 LH와 시·도교육청 등 유관기관까지 포함해 교통, 교육, 환경 등의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실무협의체를 통해 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수립 후 각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주민 간, 지자체 간 이견을 조정해 지역 갈등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김부겸 장관은 "행정편의로 인해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불일치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번 협약은 국민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로, 결단을 내려주신 자치단체장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오수봉 하남시장도 "협약을 계기로 3개 지자체와 행안부, 경기도, 서울시가 의지를 갖고 참여한다면 상당 부분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보여주기식 협약이 아니라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