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는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국회 운영위원인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에 선출된 김 총장에게 "인천 시장에 출마하느냐"고 물었다.
김 총장은 "총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즉답은 피했지만, 출마 포기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아 출마 여지를 남겼다는 게 참석자들의 해석이다.
민 의원은 재차 "사무총장 취임 축하한다"면서 "인천시장에 출마하시느냐"고 거듭 질의했고, 김 총장은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돕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민 의원은 "만약에 (시장 출마로) 나가시면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3개월 만에 (자리에서)나가셔야 한다"며 "현직에서 선거를 나가면 다가올 선거에 직위 오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답변에서도 김 총장은 "총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걸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밝혀 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피해갔다.
김 총장은 17대 국회의원과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고, 20대 국회 들어와 차관급인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장관급인 총장에 발탁되는 등 스펙을 키우고 있고, 지역 정가에서도 내년 인천시장 후보군에 이름이 올려져 있다.
김 총장에게 출마 여부를 묻는 당일 공교롭게 유정복 인천 시장도 국회를 방문, 내년도 인천시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의원실을 방문하는 등 여의도로 보폭을 넓혀 두 사람의 행보가 화제가 됐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