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출두요."
오산시가 11월 한 달간 전국 체납액 징수를 위해 암행어사를 파견한다. 8일 시에 따르면 4개 팀으로 구성한 암행어사팀이 서울, 강원, 부산, 충청권으로 나뉘어 1팀은 징수과장을 선두로 지난 6일 출발했다.
이번 체납액은 관외 308명에 20억6천만원에 이른다. 암행어사팀은 체납자 실태조사와 더불어 지방의 관공서를 방문해 신 징수기법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오산시는 이외에도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시행해 올해 17명에 1억5천만원을 받았다. 특히 A 씨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세교 아파트에서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체납액이 5천만원임에도 내지 않아 아침부터 가택수색을 했다. A씨는 가택수색에 앞서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변명을 하면서도 결국 현장에서 카드 및 현금 등으로 2천300만원을 내고, 나머지 체납액은 분납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고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체납자는 가택수색, 출국금지, 형사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징수활동을 확대하겠다. 하지만 생활이 어려운 체납자에 대해선 지난해 업무협약을 한 신용회복위원회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구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산/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